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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매각 재개…‘성장형 M&A’로 갈 수 있을까?

by 렛츠7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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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KDB생명·롯데손보, 구조조정 국면 재진입
일본·유럽은 해외 확장, 한국은 내수 정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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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단됐던 매각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예별손해보험(옛 MG손보),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 잇따라 매각 절차를 재개하거나 관련 논의에 들어가면서, 보험업계 구조 재편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예별손보, 가교보험사 거쳐 매각 본궤도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예별손해보험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23일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9월 MG손해보험을 가교보험사 체제로 전환한 뒤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쳐 지난달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오는 3월 즈음 본입찰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은 주식매각(M&A)과 계약이전(P&A)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장에서는 과거보다 매각 구조의 유연성은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손익 구조와 향후 사업 지속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병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DB생명, ‘재무 정비·경영진 교체’로 재도전

KDB생명도 다음 달 공개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 매각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KDB생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구조를 먼저 정비했고, 경영진 교체를 통해 매각 환경을 정돈했다.

KDB생명은 한국산업은행이 2010년 인수한 이후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된 전례가 있다. 이번 매각 역시 재무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업 전반의 성장 둔화와 자본 부담을 감안할 때 투자자 판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손보, 경영개선 권고 이후 불확실성 여전

롯데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권고 이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뒤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본안 소송은 오는 5월 첫 변론을 앞두고 있다.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단기간 내 매각이 가시화되기는 어렵지만, IB업계에서는 잠재적 매물로서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는 구조조정형 M&A… 해외는 성장전략형 M&A

보험연구원이 19일 발간한 '보험회사의 국경 간 M&A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들은 저출생·고령화와 내수시장 포화에 대응해 국경 간 M&A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활용해 왔다. 일본과 유럽의 주요 보험사들은 2000년대 이후 미국·유럽·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을 이어가며 해외 매출과 이익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고, 이를 통해 내수 성장 둔화를 보완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일본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M&A를 단발성 거래가 아닌 장기 전략으로 추진하며, 전담 조직 운영과 경영진 임기 안정성을 통해 인수 이후 통합(PMI)과 사업 확장을 지속해 왔다. 유럽 보험사들 역시 자본 규제 강화와 리스크 분산 필요성에 대응해 국경 간 M&A를 활용하며 수익 구조의 지역적 다변화를 꾀해 왔다.

반면 국내 보험사 M&A는 해외 진출이나 성장 전략보다는 경영 정상화와 구조조정 성격이 강한 거래가 반복돼 왔고, 인수 이후 중장기 사업 전략의 연속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 정비’ 넘어 전략 제시가 관건

이번 예별손보·KDB생명·롯데손보 매각 재개는 국내 보험산업 재편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단기적인 재무개선만으로는 거래 성사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인수 이후 어떤 사업 모델과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이번 매각 국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출구 전략에 머무를 경우 과거와 같은 매각 장기화 또는 재차 중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성용 기자
대한민국 보험과 은행, 금융을 읽는 [한국보험신문]

출처 : 한국보험신문(https://www.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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